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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의 안심을 위한 세무사의 진심,
안녕하세요! 가업승계 & 자본거래 전문세무사 도혜연 세무사입니다.
조직 부서들이 서로 담을 쌓고 소통하지 않는 현상을 일컬어 '사일로 효과(Silo Effect)'라고 합니다. 곡식을 저장하는 굴뚝 모양의 창고인 사일로처럼, 자신들만의 이익과 편의에 갇혀 외부와 단절되는 현상을 꼬집는 경영 용어죠.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사일로들이 곳곳에 난립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채, 자신이 속한 범주 밖의 사람들과는 굳이 소통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절의 기저에는 바로 타인과 자신을 함부로 재단하는 '규정짓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A형은 소심하고 O형은 활발하다’는 식의 혈액형 성격설이 가벼운 유행처럼 번졌었죠. 그러나 이제 그 자리는 16가지 알파벳 조합인 MBTI가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아이스브레이킹용 흥미거리를 넘어, 사람의 성향과 행동 반경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극 ‘I(내향형)’라서 저런 일은 못해”, “저 사람은 ‘T(사고형)’라 어차피 공감 능력이 없을 거야”라며 지레짐작하고 선을 긋죠. 자신과 타인을 특정 프레임 안에 가둬버린 채, 그 밖의 가능성은 애초에 차단해 버리는 것입니다.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넘어, 이제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난 세대를 ‘젠지(GenZ)’라는 이름으로 호명하며 또 다른 그룹으로 묶어냅니다. 물론 세대 간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사회학적 접근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요즘 젠지들은 개인주의적이라 조직에 안 맞아.” 라는 식의 납작하고 단편적인 규정만이 횡행합니다.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치열한 고민은 지워지고, 거대한 라벨 하나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가장 안타까운 지점은 이렇게 ‘규정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더 나아지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나의 성향과 세대적 특성이 정해져 있다고 믿으니,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거나 타인과 갈등을 조율하며 맞춰가려는 의지가 꺾이고 맙니다.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라는 말은 무책임한 방어기제가 되어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간은 고작 몇 개의 알파벳이나 출생 연도, 혹은 몇 가지 키워드로 온전히 설명될 수 없는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존재입니다. 이제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좁고 어두운 사일로 안에 가두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타인을 쉽게 규정짓는 편안함에서 벗어나, 조금 피곤하더라도 내 앞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 아닐까요?
도혜연 세무사는 GMG세무회계 본점 대표세무사로서, 기업승계 및 자산이전을 위한 법인컨설팅과 고액자산가 재산세제 컨설팅 등 세무컨설팅 분야에 풍부한 실무 경험과 검증된 실력을 갖춘 '가업승계 & 자본거래 전문세무사'입니다.
또한,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IFRS, 상속세 및 증여세),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가업승계), 한국세무사회 세무컨설팅 지원센터위원 소위원장(법인컨설팅),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