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치우치면 일을 그리친다.
고사성어 중 서기중용(庶幾中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일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일을 그리친다'는 의미입니다.
세무 상담을 하다 보면, 절세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으시는 대표님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내 지갑에서 1원 한 푼 나라에 줄 생각이 없다!", "내가 지금까지 낸 세금이 얼만데 더 내라는 거냐!" 등... 이렇듯 세금이 안 나오게 만들어야 최고의 세무사로 인정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눈빛을 마주하곤 합니다.
세무사로서, 세무대리인으로서 절세를 목표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무조건적 절세 전략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당장의 절세를 위해 무리한 계획을 세울 경우, 오펜하이머도 깜짝 놀랄 만큼의 핵폭탄급 세무조사와 마주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세무사는 절세만 잘 한다고 그 능력을 인정받지 않습니다. 과세 관청이 왜 이런 세금을 추징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하고, 세무사로서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아울러 납세자 입장에서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더 좋은 방안은 없는지 등 폭넓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만 고민할 수 없고, 어느 한쪽의 기존으로만 판단할 수 없기에 서기중용(庶幾中庸)이란 고사성어는 저에게는 꽤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세무공무원을 교육하는 세무사
2023년 2월부터 제주에 있는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신규 임용 공무원(7급, 9급)을 대상으로 재무회계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납세자들이 일선 세무서에서 마주하는 그 조사관들이지요.
그동안 세무사와 컨설턴트, 일반인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저에게 세무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기회가 온 것이지요! 사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수도권 미팅도 멀게 느껴지는 저에게 해외(?) 강의라니...
처음으로 고백하자면, 경직된 공기의 압박과 미소 없는 수강생의 무거운 정적을 예상했습니다. 내 개그에 반응 안 하면 숨을 곳이 없는데...
하지만,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세무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특히 현장 사례를 얘기할 때는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캔디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세무공무원 대상 강의는 단순히 교수로서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닌, 과세 관청의 입장을 알아가는 시간이자 서기중용을 실천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7급 세무공무원 강의 갈무리 단체 사진>
세무사를 교육하는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임명은 저에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교수로 임명되고 처음으로 세무연수원 교수 회의에 참석했는데, 아니 글쎄!!! 제가 세무사를 준비하던 시절 찾아 듣던 강의의 강사님,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유료로 듣던 강의의 교수님들이 제 앞에 앉아 계시지 않겠습니까?
유명한 세무사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기쁨은 잠시, 나 또한 후배 세무사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한 좋은 강의를 준비해야겠다는 벅찬 기운이 단전에서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강의를 진행하면서도 세무사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전문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워본 적이 없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아닌 세무사가 주도하는 컨설팅 강의, 외부 기관이 아닌 세무사회가 주최하는 컨설팅 전문가 과정 등
세무연수원 교수로서 준비하고 있는 강의 주제는 '자본거래기법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 실무'입니다. 세무사들이 꼭 알아야 할 전문 분야로서, 자본거래기법 실무와 더불어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대응 전략, 사례 분석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임명장 수여(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납세자를 교육하는 세무사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세무공무원 대상 강의 경력을 인정 받아 국세청에서 진행하는 '납세자세법교실' 외부교수로 위촉되었습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외부교수(공무원이 아닌 전문자격사)를 초빙하였다고 합니다(그 첫 타자가 저라는... 물론 다른 유명한 세무사들도 함께합니다). 오는 8월 28일(월) 국세공무원교육원 수원 강의장에서 처음으로 납세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강의 주제는 '상속세 및 증여세 - 상속증여재산 평가, 절세 및 세제특례'입니다.
기업 임직원과 CEO 대상으로 많은 강의를 진행했지만, 국세청에서 주관하는 강의는 사실 더 부담이 됩니다. 세무사 입장에서만 강의 할 수 없고, 그렇다고 과세 관청의 입장만 전달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납세자가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밤 잠 설치며 교재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기존에 했던 강의 자료를 활용하면 굉장히 효율적(?) 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납세자세법교실 위촉장>
지역과 하나 되는 세무사
저희 GMG 세무회계 본점은 광명에 있습니다. 지역번호 02로 시작하죠. 하지만 한국세무사회 소속은 인천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세무사회 인천지방세무사회 광명지역세무사회입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과 세무연수원, 납세자세법교실 등 외부 활동을 많이 하지만, 제가 속한 지역 활동을 등한시할 수는 없는 터! 올해부터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합니다. 지역 세무사님들와 기업 대표님들께 좀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이며, 앞서 언급한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입장, 그리고 납세자의 입장까지 모두 고려한 홍삼 진액보다 더 진한 엑기스에 가까운 전략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광명시 지방세 심의위원회 위원 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김명진 인천지방세무사회장)>
여성조세전문가
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외부 활동이 많다는 것은 큰 부담이자 어려움일 때도 있습니다. 여성 세무사들의 이런 마음을 잘 알기에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도 늘 고민하게 됩니다. 요즘 '경단녀'라는 단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입니다. 비단 일반 직장인들만의 얘기는 아닌 듯합니다. 경력이 단절되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렵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여성 세무사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국여성세무사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아닌 세무사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더 나아가 전문 세무사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 제21대 임원진 단체 사진>
서기중용이면 노겸근칙하라.
처음에 설명드린 서기중용(庶幾中庸)이라는 말과 함께 쓰이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서기중용(庶幾中庸)이면 노겸근칙(勞謙謹勅)하라. '중용에 가깝고자 한다면 부지런히 애쓰고 겸손하고 실수가 없도록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년간의 기업 컨설팅과 세무 강의 경험을 토대로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입장, 납세자의 입장까지 모두 아우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늘 겸손하게 준비하고 깊이 천착하는 세무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혜연세무사 #국세공무원교육원 #납세자세법교실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인천지방세무사회 #한국여성세무사회
한쪽으로 치우치면 일을 그리친다.
고사성어 중 서기중용(庶幾中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일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일을 그리친다'는 의미입니다.
세무 상담을 하다 보면, 절세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으시는 대표님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내 지갑에서 1원 한 푼 나라에 줄 생각이 없다!", "내가 지금까지 낸 세금이 얼만데 더 내라는 거냐!" 등... 이렇듯 세금이 안 나오게 만들어야 최고의 세무사로 인정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눈빛을 마주하곤 합니다.
세무사로서, 세무대리인으로서 절세를 목표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무조건적 절세 전략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당장의 절세를 위해 무리한 계획을 세울 경우, 오펜하이머도 깜짝 놀랄 만큼의 핵폭탄급 세무조사와 마주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세무사는 절세만 잘 한다고 그 능력을 인정받지 않습니다. 과세 관청이 왜 이런 세금을 추징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하고, 세무사로서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아울러 납세자 입장에서 세금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 더 좋은 방안은 없는지 등 폭넓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만 고민할 수 없고, 어느 한쪽의 기존으로만 판단할 수 없기에 서기중용(庶幾中庸)이란 고사성어는 저에게는 꽤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세무공무원을 교육하는 세무사
2023년 2월부터 제주에 있는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신규 임용 공무원(7급, 9급)을 대상으로 재무회계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납세자들이 일선 세무서에서 마주하는 그 조사관들이지요.
그동안 세무사와 컨설턴트, 일반인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저에게 세무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기회가 온 것이지요! 사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수도권 미팅도 멀게 느껴지는 저에게 해외(?) 강의라니...
처음으로 고백하자면, 경직된 공기의 압박과 미소 없는 수강생의 무거운 정적을 예상했습니다. 내 개그에 반응 안 하면 숨을 곳이 없는데...
하지만,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세무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특히 현장 사례를 얘기할 때는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캔디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세무공무원 대상 강의는 단순히 교수로서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닌, 과세 관청의 입장을 알아가는 시간이자 서기중용을 실천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7급 세무공무원 강의 갈무리 단체 사진>
세무사를 교육하는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임명은 저에게 매우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교수로 임명되고 처음으로 세무연수원 교수 회의에 참석했는데, 아니 글쎄!!! 제가 세무사를 준비하던 시절 찾아 듣던 강의의 강사님,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유료로 듣던 강의의 교수님들이 제 앞에 앉아 계시지 않겠습니까?
유명한 세무사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기쁨은 잠시, 나 또한 후배 세무사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한 좋은 강의를 준비해야겠다는 벅찬 기운이 단전에서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강의를 진행하면서도 세무사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전문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워본 적이 없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아닌 세무사가 주도하는 컨설팅 강의, 외부 기관이 아닌 세무사회가 주최하는 컨설팅 전문가 과정 등
세무연수원 교수로서 준비하고 있는 강의 주제는 '자본거래기법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 실무'입니다. 세무사들이 꼭 알아야 할 전문 분야로서, 자본거래기법 실무와 더불어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대응 전략, 사례 분석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임명장 수여(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납세자를 교육하는 세무사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세무공무원 대상 강의 경력을 인정 받아 국세청에서 진행하는 '납세자세법교실' 외부교수로 위촉되었습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외부교수(공무원이 아닌 전문자격사)를 초빙하였다고 합니다(그 첫 타자가 저라는... 물론 다른 유명한 세무사들도 함께합니다). 오는 8월 28일(월) 국세공무원교육원 수원 강의장에서 처음으로 납세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강의 주제는 '상속세 및 증여세 - 상속증여재산 평가, 절세 및 세제특례'입니다.
기업 임직원과 CEO 대상으로 많은 강의를 진행했지만, 국세청에서 주관하는 강의는 사실 더 부담이 됩니다. 세무사 입장에서만 강의 할 수 없고, 그렇다고 과세 관청의 입장만 전달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납세자가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밤 잠 설치며 교재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기존에 했던 강의 자료를 활용하면 굉장히 효율적(?) 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납세자세법교실 위촉장>
지역과 하나 되는 세무사
저희 GMG 세무회계 본점은 광명에 있습니다. 지역번호 02로 시작하죠. 하지만 한국세무사회 소속은 인천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세무사회 인천지방세무사회 광명지역세무사회입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과 세무연수원, 납세자세법교실 등 외부 활동을 많이 하지만, 제가 속한 지역 활동을 등한시할 수는 없는 터! 올해부터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합니다. 지역 세무사님들와 기업 대표님들께 좀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이며, 앞서 언급한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입장, 그리고 납세자의 입장까지 모두 고려한 홍삼 진액보다 더 진한 엑기스에 가까운 전략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광명시 지방세 심의위원회 위원 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인천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김명진 인천지방세무사회장)>
여성조세전문가
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외부 활동이 많다는 것은 큰 부담이자 어려움일 때도 있습니다. 여성 세무사들의 이런 마음을 잘 알기에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도 늘 고민하게 됩니다. 요즘 '경단녀'라는 단어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입니다. 비단 일반 직장인들만의 얘기는 아닌 듯합니다. 경력이 단절되어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렵고,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여성 세무사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국여성세무사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아닌 세무사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더 나아가 전문 세무사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 제21대 임원진 단체 사진>
서기중용이면 노겸근칙하라.
처음에 설명드린 서기중용(庶幾中庸)이라는 말과 함께 쓰이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서기중용(庶幾中庸)이면 노겸근칙(勞謙謹勅)하라. '중용에 가깝고자 한다면 부지런히 애쓰고 겸손하고 실수가 없도록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년간의 기업 컨설팅과 세무 강의 경험을 토대로 과세 관청의 입장과 세무사의 입장, 납세자의 입장까지 모두 아우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늘 겸손하게 준비하고 깊이 천착하는 세무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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